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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영 작가 [Sung Joo-young]
#CeramicCraft #HealingCracks
경기도 여주에 거주하고있는 도예가 성주영 작가를 소개합니다.
흙의 물성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시각화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과의 감성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그는 어떤 예술적 가치관을 지닌 사람인지 한번 만나볼까요?
아트앤에듀타임즈 정은숙 기자 입력 2025.05.20
[사진 및 영상물 출처] @sjy_ceramic
[INTERVIEW] 1.
성주영 작가님 본인 소개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주에서 도자기를 소재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자체 개발한 [1]균열상감기법을 상처를 표현하는 조형적 수단으로 사용하여 상처와 치유,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INTERVIEW] 2.
성주영 작가에게 '도예'란 어떤 의미인가요? '도예작가'라는 직업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도자기는 매우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점토를 성형해 고온에서 소성하면 물리적·화학적 변화를 거쳐 완전히 새로운 재질로 거듭납니다. 강도와 밀도, 기계적 특성이 향상되며, 열에 의해 입자들이 융합되고 재결합하여 구조적 강도와 영구성을 지닌 ‘세라믹’으로 탄생합니다.
저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이 사람의 인생과 닮았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부드러운 흙처럼 세상에 태어나 어떤 모습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녔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다 ‘불’과 같은 다양한 경험과 시련을 통해 내면이 치밀해지고 단단해져,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색과 강도를 지닌 존재가 됩니다.
도자 작업은 저에게 삶을 배워가는 한 과정입니다. 흙을 다루는 태도는 곧 내가 나 자신을, 또 타인을 대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도자 제작 과정에 삶의 진실이 녹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자를 만드는 일은 정직하고 성실해야 합니다. 남들은 몰라도, 작업의 모든 과정은 사소해 보일지라도 무시할 수 없고, 그 과정이 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모든 단계를 성실히 거쳤다고 해서 원하는 결과가 늘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는 아니기에,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 또한 필요합니다.
도예작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탐구하고 성장시키는 일입니다. 흙과 불, 시간과 인내를 통해 나 자신을 담아내고 세상과 소통하는 작업이기에, 작가의 생각과 감정, 삶의 철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됩니다. 그래서 저에게 ‘도예작가’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니라, 하나의 삶이며, 예술적 수행을 통해 자신을 완성해가는 여정입니다. 도자기를 빚는 일은 곧 삶을 빚는 일이며,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 안에서 얻는 깊은 성찰과 기쁨은 제 삶의 원동력이 됩니다.
[INTERVIEW] 3~4
3. 최근 다양한 작업이나 여러 아트페어에 참가하고 있다면 어떤 결과물들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4. 3과 관련한 질문으로,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인해서 만약, 기존 작품의 모습과 조금 다른 방향점을 보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기억과 상흔, 그리고...' 시리즈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품을 제작할 때 “기억과 상흔, 그리고...” 시리즈는 옛 기억를 떠올리며 집중하고 어떤 감정을 표현할 것인지에 따라 얼마나 많은 균열, 깊은 균열로 표현할 것인지 정합니다. 내가 원하는 부분에 원하는 크기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도록 흙의 상태와 균열을 만드는 해교제의 농도, 건조 시간, 흙에 압력을 가는 크기와 방향에 집중합니다.
부산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한 2023년 후반기 작업들은 강원도 횡성에서의 생활을 바탕으로 제작하였습니다. “기억과 상흔, 그리고...”보다는 현재에 집중해서 그날그날의 사건들 감정들, 시골 생활에서의 치유적 요소들을 작업에 담아내는데 집중했습니다.
2024년도에는 ‘거짓말은 무슨 색일까’시리즈를 통해 흑백 모노톤에서 벗어나 작업에 색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거짓말을 색으로 표현하는 과정은 우리가 속한 사회적, 문화적 맥락과 개인적 경험에 따라 다르게 이해될 수 있고, 색의 인식이라는 과정 자체에 거짓말이 내포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2025년도에는 기존의 작업들과 더불어 새로운 작업을 구상해가고 있습니다.
[작품 세계 1. '기억과 상흔, 그리고....'시리즈 2_65x91cm_도자기(백자,흑상감),나무판넬_2022]
[작품 세계 2. '횡성' 시리즈, 흐르는 강물처럼 1_50x50cm_도자기(백자,흑상감),나무판넬_2023]
[작품 세계 3. '거짓말은 무슨 색일까' 시리즈16, 가시꽃_25x25cm_도자기(백자,색상감),나무판넬_2024]
[INTERVIEW] 5.
'공예예술분야’가 인간의 삶에 끼친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되나요? 미래의 역할도 제시 부탁드립니다.
공예예술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에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더해주는 존재입니다. 식탁 위의 식기, 집안의 장식품, 몸에 닿는 패브릭 등 공예품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감성적으로 만들어왔습니다.
또한, 각 지역의 고유한 공예기술은 민족과 지역, 세대의 정체성을 반영하며, 자주 사용하는 재료나 발전된 기술을 통해 그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이는 공예가 단순한 제작을 넘어, 문화와 전통의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공예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서 심리적 안정과 자기 치유의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의 소근육을 사용하는 창작활동은 집중과 몰입을 유도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나아가 공예는 새로운 디자인 트렌드를 이끌고, 예술·디자인 산업 전반에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하는 원천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공예예술은 자연과 인간을 연결하는 고리로서, 그리고 태초부터 이어져 온 삶의 뿌리를 되살리는 예술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소재와 친환경적인 제작 방식,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 등을 통해 공예는 단지 전통의 계승을 넘어,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조하는 핵심 분야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INTERVIEW] 6.
성주영 작가님이 추구하는 작품의 가치관,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흙의 갈라짐과 균열이라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통해 인간의 기억과 상처,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흙의 물성을 통해 내면의 감정을 시각화하고, 그 과정에서 관객과의 감성적 교감을 이끌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적인 도자 기법과 현대적인 회화 요소를 결합하여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해석하고자 합니다.
나아가 제 작품이 관객에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감정의 회복과 성장을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거짓말은 무슨 색일까' _ 엽서사진]
[작품 포트폴리오]
[INTERVIEW] 7.
개인적으로 삶의 철학, 앞으로의 소망은 무엇인가요?
예술은 특별한 공간에 갇힌 것이 아니라, 우리의 숨결과 눈빛, 바람과 빛 속에 스며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상 속의 작은 감동과 사유가 예술이 되고, 예술이 다시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주는 선순환을 꿈꿉니다.
- 성주영 - (도예작가 / 경기도 여주 거주)
[1] 균열상감기법
'상감기법(象嵌技法)' 은 고려 시대 청자 기법이 계승된 것으로, 원하는 무늬를 그린 뒤 무늬 부분만 긁어내고 이곳에 백토(白土)나 자토(赭土)를 넣고 유약을 바른 뒤 구워내는 방법이다.
[출처.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웹사이트 https://www.gimhae.go.kr/06351/06352/06356.web ]
'균열상감기법'은 원하는 부분에 원하는 크기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도록 흙의 상태와 균열을 만드는 방식을 성주영 작가가 자체개발한 기법이다. [출처.성주영 작가 인터뷰내용]
<작가 소개> PROFILE
성주영 (도예작가 / 경기도 여주 거주)
<경력 (전시/수상/인터뷰)> RESUME
-2021년 7월 “걷는 사물” 단체전, 서울 몬드리안 호텔
-2021년 7월 제 42회 대한민국 창작미술대전 “동상” 수상,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2021년 5월 The international student biennial by istanbul aydin university, an online exhibition
-2021년 8월 “천개의 빛이 되다” 프로젝트, 기증 , 양구백자박물관
-2022년 1월 N.S.COFFEE.BEAN 단체전, N.S.COFFEE.BEAN
-2022년 5월 아시아 현대 도예전, 강릉아트센터 제1전시실
-2022년 6월 ‘기억과 상흔, 그리고...’ 개인전 , 갤러리 마롱
-2022년 12월 공예트렌드페어 브랜드관 “힐링크랙” , 코엑스 C홀
-2023년 2월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힐링크랙” -코엑스 C홀
-2023년 8월 뱅크아트페어, SETEC
-2023년 10월 PLAS호텔아트쇼, JW메리어트호텔
-2023년 11월 아시아 현대미술 청년작가 공모전, 세종문화회관
-2023년 11월 국제블루아트페어-파라다이스 부산
-2023년 12월 BIAF 부산 국제 아트페어,‘신진작가’ Bexco 부산
-2023년 12월 공예트렌드페어 , 코엑스 C홀
-2024년 3월 뱅크아트페어 , 롯데호텔 서울
-2024년 4월 ‘치유의 시간’ 초대전, 섹션
-2024년 5월 조형아트페어, 코엑스
-2024년 7월 ‘여름의 형상’ 형그룹 단체전, 경인미술관
-2024년 7월 ‘치유의 시간’ 초대전, 듀얼 소닉 강남신사점
-2024년 11월 제4회 cass 단체전, 이스트아뜰리에갤러리
-2024년 12월 BIAF 부산 국제 아트페어,‘신진작가’ Bexco 부산
-2024년 12월~1월 ‘나누는 기쁨전’, 갤러리컬러비트
아트앤에듀타임즈 정은숙 기자 (artnedu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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