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1.

김이란 작가님 본인 소개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줌마의 일상을 통해 '동시대 여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와 소통'을 나누고자 하는 한국화 작가입니다. 

[작품 세계 1. '자화상 4'_장지에 채색_2024]

[INTERVIEW] 2~3

김이란 작가에게 '그림'란 어떤 의미인가요?

또한, '한국화작가' 라는 직업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겐 ‘그림’ 이란 ‘언어’입니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소통이 되지 않는 가족관계의 부조화 속에서 답답하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을 혼자만의 만화로 표현하였습니다. 

말은 뱉는 순간 과장과 개인만의 체험을 펼치기에 명료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를 이중인격자라는 자책을 늘 했었습니다. 그림은 무슨 생각과 상상과 거짓을 표현하더라도 나만의 진실과 이해를 표현할 수 있어서 그 속에 빠져들 수 있는 '유일한 해방구'이자 '절친'이였습니다.

제대로 나의 작업을 시작하였을 때 그림이 나를 마주보며 나를 이해하고, 다독이고, 위로를 주었습니다. 무의미하게 살아왔던 날들의 아픔과 고독이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먼지 같은 존재가, 생명이 있는 존재가 되었던 것입니다.

며칠 전 많은 비가 내리고 아침 산책길에 산 봉오리들 아래로 운무가 가득하고, 산을 떠나는 운무를 한참 바라보고 서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한국적인 것이 있나? ‘한지에 먹’ 외에는 저 풍경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화 작가라서 그럴까요? 한국화 작가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먹과 분채, 한지를 통해 작품을 완성시킨다 는 이 틀을 벗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 한국화 작가는 무엇을 통해 한국화 작가라고 꼬집어 이야기 할까?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지만, 제가 한국화 작가 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여백’ 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여백은 드러내지 못한 내면세계를 통한 감정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나의 언어를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더 나아가 완성시켜주는 ‘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제 작업은 제목을 선택하여 그로 인해 일어나는 순간을 그려내는 그림을 많이 그립니다. 익살스럽고, 위트가 보이지만 이면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표현하지 되지 않은 이야기,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서로가 아는 ‘여백’으로 그림을 완성시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이해하고 이어가는 공간의 역할로, 생동감을 일궈내고 위로를 전하는 '한국화작가' 이고 싶습니다.

[INTERVIEW] 4

여러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인해서 만약, 기존 작품의 모습과 조금 다른 방향점을 보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단순화 되고, 절제된 이야기를 최소한의 요소만을 사용하여 화면의 본질에 집중해서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계속 노력하고 드러내고 싶습니다.

[작품 세계 2. '아니 벌써'_53x45cm_장지에 분채 석채_2023]

[작품 세계 3. '감 떨어진다'_장지에 채색_2024]

[작품 세계 4. '어느봄날의 과소비'_91x60cm_장지에 채색_2022] 

[작품 세계 5. '한 젓가락만'_장지에 채색_2023] 

[INTERVIEW] 5.

'회화예술분야’가 인간의 삶에 끼친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되나요? 미래의 역할도 제시 부탁드립니다.

예술은 특히, 회화는 사람들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타인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업을 통해 일상과 감성의 세계를 담아내어 관람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공감하며 정서적 위로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회화를 통해 심리적으로 치유를 받았듯이 제 작품을 보는 이들이 공감과 이해를 통해서 '여성의 삶' 이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 사회적 메세지를 전달하는 도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INTERVIEW] 6. 

김이란 작가님이 추구하는 작품의 가치관, 지향점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작품을 보는 관람자가 소소한 일상의 가치를 발견하기를 바랍니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 풍경과 인물에서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은 의미를 다시 찾아볼 수 있도록, 사소하면서 평범한 순간들을 포착하여 '지극히 소소한 생활 속의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를 작품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친근한 인물이나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 잠시 그리움과 매일의 소중함과 보편적 시간 속 특별한 순간을 체험하기를 바라며, '모성애의 가치를 강조하는 작품'을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 세계 6. '올때까지 기다릴께'_장지에 분채 석채_2024]

[작품 포트폴리오 일부 _ 2021년~2025년도]

[INTERVIEW] 7. 

개인적으로 삶의 철학, 앞으로의 소망은 무엇인가요? 

'평범한 일상도 예술이 된다'는 <보편성>의 가치를 기본으로 '모성적 여성들의 삶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나누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소망은 꾸준한 작업을 하며, 대중과 더 깊이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가가 되는 것입니다. 

- 김이란 - (한국화작가 / 울산광역시 거주)

<작가 소개> PROFILE

김이란 (한국화작가 / 울산광역시 거주)

-2015 울산대학교 동양학과 석사

-2013 울산대학교 동양화과 졸업

<경력 (전시/협업/인터뷰)> RESUME

개인전

-2025 너,나,우리 초대전, 갤러리4번가,대구

-2025 아름다운그대 초대전, 파티마 갤러리,창원

-2023 울주 아트 지역 작가 초대전, 울주 문화예술회관,울산

-2022 금줄, 갤러리 Q,울산

-2021 미인도2 기획전, 충무로 영상센터 오 재미동 갤러리,서울

-2020 미인도1 기획전, 그루 아트스페이스,울산 / 설미재미술관,경기도

그외 다수 (2013년 부터 2025년까지) 

단체전

-2025 브리즈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2025 왓츠 아트페어, 쉐라톤 타이베이 호텔,대만

-2025 (재)울산복지가족진흥원 여성 표지 작업

-2024 부산 국제 아트페어, 벡스코,부산

-2024 울산 아트페어, 유에코,울산

-2024 브리즈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서울 

-2024 울산 국제 아트페어, 유에코,울산

-2024 메시지로 만나는 예술, 서생갤러리카페,울산학생교육문화회산,울산 

-2023 브리즈 아트페어, 노들섬갤러리,서울

-2023 열두달 전, 갤러리 큐,울산

-2023 국제 아트페어, 전시컨벤션센터,울산

-2022 DGM갤러리 초대전, DGM갤러리,대구

-2022 부기우기전, 울산시립미술관,울산

-2021 오늘의 월차전, 한강뮤지엠미술관,경기도

-2021 브리즈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울

-2021 여성과 환경, 어라운드갤러리,울산

-2020 2인전 초대전, 한빛갤러리,울산

그외 다수 (2009년 부터 2025년까지) 

아트앤에듀타임즈 정은숙 기자 (artnedu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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